(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3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1심 무죄 석방 기자회견을 하던 중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0.12.31/뉴스1
전 목사는 31일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어제 받은 판결문은 3.1 독립선언문과 같았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8년 광장에서 낭독한 평화 선언 같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한 개인(전 목사)을 찍어 구속해 법정 최고형을 때리라는 지시를 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했던 일과는 비교할 수 없이 심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그러나 어제 재판장에서 판결문을 듣고 '야 하나님이 나를 버리지 않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10% 안에 드는 재판부와 현명한 변호사들을 너무나 존경하고 이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회견을 통해 정권을 향한 정치적 불만을 크게 드러냈다. 전 목사는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법을 바꿔 북한이 한국에 있는 기업과 부동산을 사게 하려고 한다"며 "몰래 개성공단에 한국 돈을 실어다 주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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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만간 문재인 정권이 개헌 등을 통해 '낮은 단계 연방제'를 실현하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은 '1948년 8월 15일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는 본인 발언을 여전히 사과하지 않아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권을 막을 수 있는 집단은 교회밖에 없다"며 "3.1절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1000만명 유튜브 국민대회나 집 앞 만세 운동을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