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강국' 호주, 방심했다 '크리스마스 해변 파티' 122명 집단감염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0.12.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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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해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사진제공=로이터/뉴스1시드니 해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사진제공=로이터/뉴스1


호주 시드니 해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와 관련해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22명으로 급증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밤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추가됐는데 이 중 6명이 해당 파티 관련자였다"고 밝혔다. 검사는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파티 관련으로 1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5일 시드니 북부 브론테 해변에서 시민 수백여 명이 몰려나와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다.



현지 경찰은 뒤늦게 해변에 모인 시민들을 강제 해산했지만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파티 참가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남반구인 호주에서는 최근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덩달아 코로나19 확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시드니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상황이다.

당국은 북부 해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25만 명에 대해 의료 및 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제한하고 오는 30일까지는 집에 손님을 들이지 않도록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블룸버그는 "이번 해변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그동안 엄격한 진단검사와 접촉자 추적, 국경 폐쇄로 지역사회 내 감염을 성공적으로 억제해왔던 호주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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