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표 배부, 정시 레이스 돌입…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은?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0.12.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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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이 성적표를 받고 강당을 나서고 있다. 2020.12.23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사진공동취재단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이 성적표를 받고 강당을 나서고 있다. 2020.12.23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배부되면서 2월 말 추가모집까지 이어지는 정시 전형 레이스가 시작됐다. 수험생 본인의 성적에 맞춰 대학별 전형을 꼼꼼히 분석해 합격 가능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3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일선 학교와 교육청을 통해 수능 성적표가 이날 전국에서 일제히 수험생에게 통지됐다. 수험생들은 원서를 접수한 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청에서 수능 성적표를 받아 갔다. 일부 학교에서는 운동장이나 학교 건물 입구에서 수능 성적표를 나눠주기도 했다.



다른 학교에서는 코로나19(COVID-19 탓에 운동장 등에서 '워크스루'나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성적표를 받도록 했다. 교직원들이 성적표를 출력한 뒤 스캔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한 학교도 있었다.

"영역별 반영비율 따져 지원전략 수립해야"
내년 1월 7일부터 시작하는 대학입시 정시모집 전형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각 대학 영역별 반영비율 등을 숙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성적이 어느 대학과 학과에 유리할지 가늠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서울대의 경우 국어가 반영비율 100이라고 했을 때 수학은 120, 탐구영역은 80으로 변환해 점수를 계산한다. 수학을 잘 본 수험생이 유리하다.

인문계열과 비교해 사회계열의 수학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도 있다. 경희대 인문계열은 국어 35%, 수학 나형 25%를 반영하고, 사회계열은 국어 25%, 수학 나형 35%를 반영한다.

종로학원은 "인문 상위권은 전년 대비 합격선 하락을 예상한다"며 "국어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의 전년 대비 표준점수가 상승했지만, 수학 나형이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하락하는 이유로 전체적으로 합격선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자연계의 경우에는 "최상위권 합격선은 전년 대비 상승하고 상위권은 다소 비슷할 것"이라며 "국어, 수학 모두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합격선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시업체 "서울 소재 주요대 합격선 385~390점"
종로학원,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소재 주요 10개 대학 합격선은 표준점수 390점 안팎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문과는 390점 이상, 이과는 385점 이상 받으면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 합격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인문계 최상위권 학과는 표준점수 399점~409점을 얻어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의예과 등 자연계 최상위권의 경우 408~412점이 제시됐다.

자연계는 의예과가 서울대·연세대 411~412점, 고려대 409~411점, 한양대 408점 등이며 경희대 한의예과가 398~399점으로 예측됐다. 다른 학과들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403~404점,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397~399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393점 등을 받아야 합격을 가늠할 수 있다.

인문계는 서울대의 경우 경영대 408점, 정치외교학부 407점, 사범대 국어교육과가 404점에서 합격선이 예상된다.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대 각 404점, 연세대 정치외교 402점, 고려대 행정 402점,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394점 등이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담임선생님께 성적표를 받고 있다. 2020.12.23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사진공동취재단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담임선생님께 성적표를 받고 있다. 2020.12.23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시 모집 본격 시작…앞으로의 일정은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내년 1월7일~11일로 2주 정도 남았다. 대학들의 수시모집 미충원자 등록 마감일은 1월5일까지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선발 인원 규모를 살피고 최종 지원대학을 결정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

올해 정시는 가·나·다 3개 군으로 나뉘어 전형이 진행된다. 가군 대학이 내년 1월13~20일, 나군이 1월21~28일, 다군이 1월29~2월5일 등 일정이다. 1차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7일까지, 1차 합격자 변심 등에 따른 추가합격 발표는 내년 2월18일까지 진행된다. 추가모집은 2021년 2월22~27일까지 진행된다.

수시 최종 등록 마감 이후인 1월5~6일 사이에 각 대학별 이월인원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 종로학원은 "당초 뽑을 계획이 없던 학과가 생길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 입시설명회도 줄지어 개최
입시 업체들의 설명회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린다. 종로학원은 24일 오후 1시부터 정시 지원 최종지원전략 온라인 생중계 설명회를 개최한다. 메가스터디교육도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정시 최종전략 랜선 설명회를 개최한다.

26일에는 오후 2시부터 대성학원이 대입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한다. 스카이에듀학원X숨마투스학원도 26일 오후 수능 실채점 전략 설명회를 열고 수능 영역별 난이도 분석과 올해 입시 특징을 발표할 예정이다. 진학사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정시 합격전략 랜선 라이브 설명회를 연다.

공교육기관 중에서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이 주최하는 '2021 대입 정시전형 대비 실시간 비대면 특별진학상담'이 있다. 상담 신청은 26일 오후 1시부터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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