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 경기도 못 뛴 마쓰자카, 세이부와 2억원에 재계약

뉴스1 제공 2020.12.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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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에 복귀한 마쓰자카가 수술애데 올랐다. (세이부 라이온즈 SNS 캡처)© 뉴스1세이부에 복귀한 마쓰자카가 수술애데 올랐다. (세이부 라이온즈 SNS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올 시즌 1군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한 '원조 일본인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40)가 2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세이부 라이온즈와 재계약했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는 지난 21일 "마쓰자카와 연봉 2000만엔(약 2억1000만원)에 202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연봉 3000만엔을 수령한 마쓰자카로서는 연봉이 1000만엔 삭감된 것. 꽤나 크게 보이지만 마쓰자카가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액수 자체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일본 프로야구 한 시대를 풍미한 뒤 메이저리그를 거쳐 지난 2015년 일본 무대에 복귀한 마쓰자카. 하지만 복귀 후 부상을 달고 지내며 거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3년 12억엔의 거액을 받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했으나 이 기간 1군 마운드에 단 한 경기 오르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2018년 주니치 드래건스에 둥지를 튼 마쓰자카는 그해 6승(4패)을 기록, 부활하는 듯 보였으나 이듬해 스프링캠프에서 팬과 접촉하던 중 어깨 부상을 입는 황당사건이 발생, 장기이탈하며 다시 부진에 시달렸다.

적지 않은 나이와 떨어지는 기량 속에 선수생활 자체가 위기였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세이부와 계약한 마쓰자카는 시즌 시작도 전에 경추 내시경 수술을 받으며 결국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21년 역시 불투명했다. 하지만 세이부 구단은 일찌감치 마쓰자카와 재계약을 준비했고 1000만엔 삭감된 액수로 재계약했다. 마쓰자카 효과 등 여러 가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계약 후 마쓰자카는 "감사하다. 다음 시즌, 팬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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