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수도권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9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한산하다. 2020.12.9/뉴스1
"옷가가게입니다. 작년 대비 30% 매출이네요."
"전 집합금지여서 0원입니다."
인적이 끊긴 한밤중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고통 속 ‘생존 신고’를 이어갔다. 코로나19(COVID-19) 3차 대유행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16일 밤 한 온라인 카페에서 저마다 안부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일대 한 코인노래방에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2020.12.08. [email protected]
특히 방역수칙이 고위험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게 적용됐던 음식업종이 불안에 빠졌다.
한 회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식당에서도 포장·배달만 가능토록 하는 대책이 검토된다는 기사 링크를 공유한 글을 쓰며 "결국 호흡기까지 떼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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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 않은 먹거리를 발굴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글을 쓴 회원이 있는가 하면 동네 단골가게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풍경을 쓰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한 글도 올라왔다. 동네 김밥집이 철거됐고 반찬가게도 사라진 데 이어 자식이 다녔던 수학학원도 폐업했다는 내용이다.
3차 대유행 여파로 거리두기가 격상될 경우 영업에 직격탄을 맞는 업체는 늘어날 전망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시 나름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포함한 지원 대책들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서 권한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플러스알파(+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마지막 보루"라는 입장은 고수했다. 대신 시민들에게 "'자발적 3단계 거리두기'에 나서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