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상하이·홍콩 거래소 IPO는 최고치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12.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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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홍콩 더센터 빌딩 인수 참여 / 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대우, 홍콩 더센터 빌딩 인수 참여 / 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


코로나19바이러스(COVID-19)라는 블랙스완에 불구하고 중국 상하이(上海)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가 IPO(기업공개)에서 2011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중국 매체 차이신은 회계업체 KPMG가 올해 홍콩 거래소가 530억달러, 상하이 거래소가 499억달러, 선전(深川) 거래소가 185억달러의 신규자금을 모집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IPO 신규자금 모집 1위는 나스닥으로 535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모집했으며 뉴욕거래소는 322억달러로 4위였다.

KPMG 중국 마케팅 매니저 리우궈시안은 "코로나19, 정치·사회 및 경제와 같은 다양한 불확실한 요인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글로벌 IPO 시장은 탄력성을 보이면서 올해 내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따라 글로벌 경제와 자본 시장은 내년에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의 거래소가 조달한 신규 자금은 전년대비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83개 기업이 신규 상장해 4610억위안을 조달했다. 이중 커촹판(科創板)에서 모집된 자금이 47%를 차지했다.

홍콩 거래소 IPO도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KPMG는 올해 홍콩 거래소가 140개의 신규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봤다. 자금 조달금액은 3899억홍콩달러로 전망했다.

미국이 자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홍콩증시에서 2차 상장을 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올해 홍콩 상장기업의 34%가 이같은 경우다.


올해 최대 IPO기업은 상하이와 홍콩에서 나왔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SMIC가 75억달러를 모집했으며, 징동그룹은 홍콩거래소에서 45억달러를,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는 상하이 거래소에서 44억달러의 신규자금을 모집했다.

내년에는 '틱톡'(TikTok)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와 경쟁사인 콰이쇼우(快手), 바이두(百度)의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 등이 홍콩증시에서 IPO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PMG는 내년 홍콩증시에서 130~150개 기업이 IPO를 통해 516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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