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겼다고 희희낙락할 때 아니다, 더 낮은 자세로 민생 챙겨야"

뉴스1 제공 2020.12.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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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문덕 한시 인용, 최근 정치 경제 상황에 대한 소회 밝혀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2020.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2020.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성호(양주시 4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의 한시(漢詩)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를 인용하면서 "선별적 지원금으로는 절대 부족하다. 보편적 대규모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로 정말 겸손하게 민생을 챙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여당 주도로 최근 각종 법안이 통과되고 있지만 정작 '민생'은 어려운 지경이라는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15일 자신의 SNS에 을지문덕 장군의 시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보내는 시' 전문 '신책구천문(神策究天文), 묘산궁지리(妙算窮地理), 전승공기고(戰勝功旣高),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를 게재했다.



시 내용은 '그대의 귀신같은 책략은 하늘의 도리를 꿰었고, 기묘한 계략은 땅의 이치지리를 통달했다. 전쟁에 이겨서 그 공이 이미 높으니, 이쯤에서 만족하고 돌아감이 어떻겠소'라고 번역된다.

시를 올린 다음 정 의원은 "이겼다고 희희낙락할 때가 아니라, 이제는 더 낮은 자세로 정말 겸손하게 힘들고 고달픈 민생을 챙겨야 할 때다"고 밝혔다.

이어 "최악으로 치닫는 자영업자, 영세 상공인, 서민, 취약계층 등에 대한 획기적이고 과감한 지원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된 선별적 지원금으로는 절대 부족하다"며 "보편적인 대규모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을지문덕은 612년 수(隋)나라가 30만 대군으로 고구려를 침공해 살수(薩水, 지금의 청천강)까지 온 적장 우중문을 조롱하려고 이 시를 보냈다. 이후 을지문덕은 우중문의 수나라군을 공격해 '살수대첩'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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