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의 한자는 '빽빽할 밀(密)'…코로나 세태 반영

뉴스1 제공 2020.12.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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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화(禍), 3위는 병(病)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4일 '2020년 올해의 한자'로 '빽빽할 밀(密)'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일본 교토시 소재 사잘 기요미즈데라 주지승이 대형 종이에 올해의 한자 휘호를 쓰고 있는 모습 (일본한자능력검증협회) © 뉴스1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4일 '2020년 올해의 한자'로 '빽빽할 밀(密)'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일본 교토시 소재 사잘 기요미즈데라 주지승이 대형 종이에 올해의 한자 휘호를 쓰고 있는 모습 (일본한자능력검증협회)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의 올 한해 세태를 나타내는 한자로 '하여금 밀'(密)자가 선정됐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4일 "2020년을 상징하는 '올해의 한자' 공모결과, '밀'자가 전체 21만8025건 가운데 2만8401건로 1위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밀'은 일본 정부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밀'(밀집·밀폐·밀접)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지 언론과 대중들 사이에서 사용 빈도가 높아진 한자 가운데 하나다.

협회는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3밀 회피'와 함께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 더 가까워졌다"는 등의 이유로 '밀'자를 올해의 한자로 꼽은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밀'자 다음으론 '재앙 화'(禍)와 '병 병'(病)이 각각 응모건수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응모건수 1~3위 한자 모두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995년부터 매년 '올해의 한자'를 선정해 '한자의 날'인 12월12일에 즈음해 발표하고 있다.

발표는 교토시 소재 사찰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에서 주지승이 대형 종이에 휘호를 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2017년엔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을 이유로 '북녘 북'(北)자가, 그리고 2018년엔 일본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가 잇따랐단 이유로 '재앙 재'(災)자가 각각 올해의 한자로 선정됐다.

또 작년에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글자는 나루히토(德仁) 일왕(2019년 5월 즉위)의 연호 '레이와'(令和)에 등장하는 '하여금 령'(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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