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된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각 발표 이후 정보위원장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번 개각은 국민이라는 '수요자' 위주가 아니라 정부라는 '공급자' 위주"라며 "임시국회 때 열리는 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을 끝까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친문 핵심으로 꼽힌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법무법인 출신인 전 후보자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민정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정치권에선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함께 '3철'로 불리며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에 대해서는 '김현미 시즌 2'라고 비판하면서 '부동산 마피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을 주장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변 후보자가 소속된 '공간환경학회' 출신 인사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수의연구계약을 받아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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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변창흠 사장이 LH 사장으로 취임한 후 공교롭게도 학회 회원님들이 일제히 LH 수의계약을 집중적으로 따갔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회에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강현수 국토연구원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최병두 한국도시연구소장 등이 속해있다.
김 의원은 사실상 이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설계했다고 주장하며 "'집을 가지지 않으면 진보적인 투표 성향을 보인다'고 했던 김수현 전 실장을 필두로 수십 년을 함께한 인맥이 (부동산 정책을) 장악하고 있다. 시중에선 '김수현 마피아, 부동산 마피아'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당시 이에 대해 "공간환경학회는 (부동산 문제를) 고민하는 분들이 모여있는 학회"라며 "공정한 절차로 이루어진 계약에 대해 나눠줬다든지, 마피아라고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해명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