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7일부터 2주간 서울 중·고교 전면 원격수업 전환"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강주헌 기자 2020.12.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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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이기범 기자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이기범 기자


안녕하십니까? 서울시교육감 조희연입니다.

매일 매일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를 마음 졸이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12월 4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29명(국내 발생 600명)이 되었고, 그 중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는 295명(국내 발생 291명)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제 수능은 서울교육청의 전 교육가족이 힘을 합하여 무사히 마쳤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앞으로 남은 학사일정과 대학별고사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다음 주인 12월 7일(월)부터 2주간 서울 관내의 모든 중‧고등학교는 전 학년 원격수업으로 전환합니다. 이 시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원격수업에 충실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다만, 일선학교에서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특성화고 및 후기 일반고 고입전형과 중‧고등학교의 기말고사 실시를 위한 마무리 시간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이에 특성화고 및 후기 일반고 고입전형과 2학기 기말고사 시행 등에 필요한 기간 동안 해당 학년만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하는 방법으로 필수적인 학사운영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2주간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 방안이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의 입장에서 여러모로 어려움을 가져오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만,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 교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이해 바랍니다.



더불어, 중‧고등학생, 수험생 및 수험생 학부모, 대학별 고사를 운영하는 대학, 서울시민 모두에게 대학별 고사가 끝날 때까지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원격수업으로 전환 후, 집에서 머무르며 성실하게 원격수업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코로나 상황에서 처음 시작된 원격수업에 적응하며 잘 참여해주셨던 것처럼 안전하고 건강하게 2020학년도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에도 당부드립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자칫 들뜨기 쉬운 시기입니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도 모두 나의 형제, 자매라는 마음으로 대학별 고사까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원격수업 기간 동안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학부모님께) 유치원은 돌봄 비율이 높고, 하원 후 개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타 학교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 등을 고려하여 기존 거리두기 2단계 학사운영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2단계 밀집도 1/3 원칙, 최대 2/3 내에서 운영 가능합니다. 초등학교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현재의 학사운영을 유지합니다.


(수험생 및 수험생 학부모님께) 대학별 고사에 참여하는 서울 수험생을 포함한 전국에서 이동하는 수험생 여러분,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여 주시고, 대학별 고사 당일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험생 보호자에게도 호소합니다. 수험생들의 방역을 위해 보호자 동반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께) 서울 시민에게도 당부드립니다. 향후 2주간은 논술·면접·실기 등 대학별 고사로 60만명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학별 고사가 집중되어 있는 주말에는 수험생들의 방역과 안전을 위하여 부득이한 경우 외에는 외출을 자제하여 주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 대학별 고사는 12월에 논술·면접 등이 집중되어 있지만, 정시 ‘다’군 실기 전형이 끝나는 내년 2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울 시민 모두가 수험생 부모의 마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선제적인 학사방안 조치를 통해 안정적인 학사운영과 대학별 고사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학부모・교원, 대학 관계자, 시민 여러분께서도 대학별 고사가 끝날 때까지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립니다. 서울 전 교육가족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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