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진단키트 170개국에 나갔다…2.5조 수출 쾌거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12.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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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생명명공학연구동에 위치한 진단시약 개발업체 프로탄바이오 키트개발실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작 연구를 하고 있다. 2020.04.10.     20hwan@newsis.com[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생명명공학연구동에 위치한 진단시약 개발업체 프로탄바이오 키트개발실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작 연구를 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국산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가 올해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 진출하며 2조5000억원(22억7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키트(진단시약)는 현재 221개 제품(유전자 증폭 방식 105개·항원진단 44개·항체진단 72개)이 허가돼 지난달 30일 기준 170여개 국가로 4억9679만명 분량이 수출됐다.



지난 4월부터 수출이 본격화된 이후 7월 전 세계적으로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11월까지 수출된 금액은 2조5000억원이다. 특히 10~11월은 연이어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중 인도(15.6%), 독일(13.2%), 네덜란드(9.6%), 이탈리아(7.8%), 미국(5.2%) 등 상위 5개 국가가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 국가도 1~3월 83개 국가에서 현재 170여개 국가로 확대됐다.



이 같은 진단시약 수출 실적은 올해 새롭게 창출됐다. 식약처는 “팬더믹 대응의 모범으로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K방역에 대한 인식과 우수한 인프라, 이를 통해 개발된 국내 제품의 우수성이 함께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제안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방식(RT-PCR) 체외진단 검사기법은 처음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제정됐다. 식약처는 “국제 신뢰도가 한층 향상되고 국산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해외시장 확대도 추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내에서 정식 허가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총 9개다. 유전자 증폭 방식 7개, 항원진단 1개, 항체진단 1개다. 이외에 정식 허가를 신청한 유전자 18개, 항원 7개, 항체 15개 등 총 40개 제품이 심사를 받고 있다.


국내 방역에 사용 중인 진단키트의 1일 최대 생산량은 약 59만명분에 이른다. 지금까지 558만명분을 생산해 이 중 475만명분을 공급했다. 총 313만건의 검사(질병관리청 통계)를 진행했다. 재고량인 약 83만명분은 한 달 이상 의료현장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진단시약의 허가부터 수출까지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품질이 우수한 제품의 신속 개발·허가를 지원하고 새롭게 창출된 해외시장에서 K진단시약의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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