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어 5호/사진=중국 국가항천국. 인민일보 캡처
2일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지난달 24일 지구를 떠난 창어5호가 1일 밤 11시 11분 달 전면부(서경 51.8도, 북위 43.1도) 목표 지점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앞서 창어5호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원창우주발사장에서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호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창어 5호는 앞으로 이틀 간 탐사로버를 통해 2kg의 달 흙과 암석 표본을 수집할 예정이다. 구소련이 과거 3차례에 걸쳐 가져온 흙의 양(330g) 보다 많다.
창어5호는 이달 16~17일 사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창어5호가 달에서 재이륙한 뒤 달 귀환선과 도킹하고, 이후 초속 11km로 이동한 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시나리오가 예정됐다. 착륙지역은 내몽골 사막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무에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 소련에 이어 달 토양을 지구로 가져온 세 번째 국가가 된다. 이는 구소련의 우주 탐사선인 ‘루나 24호’가 지난 1976년 달에서 토양을 가져온 이후 4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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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번 달 표본을 베이징뿐만 아니라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의 고향인 후난성에 보내 보관할 예정이다. 마오 전 주석이 생전에 ‘가장 높은 하늘에 올라 달도 딸 수 있다’는 표현이 들어간 문학작품을 지은바 있고, 창어5호가 이를 실현한 만큼 이를 보내 그를 기린다는 취지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1월 인류 처음으로 탐사선 창어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켰고, 지난 7월 자국 첫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