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헌법가치 무너뜨린 윤석열, 다가온 심판 앞에 자숙하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업무 복귀하며 남긴 '헌법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키자'라는 메시지와 관련 "악어의 눈물일 뿐이며 윤 총장이 감히 입에 올릴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지목하며 "오랜만에 '유체이탈'이란 단어를 떠올린다"며 "앞장서서 헌법가치를 무너뜨린채 '민주적 통제'를 거역하며 정치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공무원이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전날 법원의 직무배제 집행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나오자 즉각 업무에 복귀하며 "검찰이 헌법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 집행'을 통해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라는 메시지를 검찰 조직에 보냈다.

이를 두고 최 대표는 "측근과 가족에게 과연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집행'이 이뤄져왔는지, 자신과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정치집단에게 '패스트트랙 방해 사건' 등의 수사에서 어떤 헌법적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켰는지 정녕 모르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검찰'을 세우려는 정부의 노력을 거스르며, 시민들에게 '정치검찰, 조폭검찰'의 탄식을 불러온 소행은 과연 누구의 것이었는지도 궁금하다"며 "이제 '정의로운 열정'이 향해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토록 오랜 기간 나라를 혼란케 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니 부디 이제라도 본분을 새기며 다가온 심판 앞에 자숙하고 겸허해 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서울행정법원은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에 대해 윤 총장 측이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무부 감찰위원회 역시 추 장관의 처분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