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서울아산병원에 근무하는 응급실 간호사 1명과 병동 간호사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병동 환자 1명이 확진된데 이어 이튿날 재활병동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나흘 사이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지난 20일 확인된 재활병동 입원환자의 보호자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응급실의 모습. 2020.11.25/뉴스1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만4652명으로 전날보다 45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420명으로 서울 153명, 경기 86명, 인천 16명 등 주로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광주 직장·동호회 모임에서 2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같은 지역 골프모임에서도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 군산시 주점모임에서도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인·가족·회사동료·운동시설로 전파돼 이들의 지인·가족에게 확산됐다. 부산 사상구 종교시설에서는 30명의 교인이 새롭게 감염됐다.
연일 4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태가 위중한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위중증 환자가 21명 늘어 전체 97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 부족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날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은 548개이지만 이중 활용 가능한 병상은 66개뿐이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윤태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155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2020.9.10/뉴스1
이 시각 인기 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항원·항체 진단검사를 고위험집단, 응급실에 온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는 특정 DNA 부위를 증폭시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정확도가 95% 이상으로 높고, 감염 초기에도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6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신속진단검사로 알려진 항원·항체 검사법은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원과 항체 반응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검사한다. 정확도는 RT-PCR에 비해 떨어지지만 검사 결과가 10~20분만에 나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부는 전국민 대상 신속진단검사 도입에는 선을 그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항원·항체검사는 무증상인 경우 검사결과 위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젊은층 무증상자를 잡아내기 위해 항원·항체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