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스오토텍의 깜짝 급등은 자회사 명신산업의 IPO(기업공개) 영향으로 해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명신산업이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모회사 엠에스오토텍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란 분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IPO를 추진 중인 기업과 관련된 상장 기업은 엠에스오토텍뿐 아니다. 최근 공모 시장 유동성을 등에 업고 여러 상장 기업의 자회사나 관계사가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우선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공모가 진행 중인 기업으로 엔젠바이오와 프리시젼바이오가 눈에 띈다.
엔젠바이오는 정밀진단 플랫폼 회사로, 지난 11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7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엔젠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젠큐릭스 (3,005원 ▼5 -0.17%)다. 지분율은 15%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프리시젼바이오는 체외 진단 전문 기업으로 이달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 아이센스 (19,120원 ▲60 +0.31%)다. 지분율은 34%다.
오는 2일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에프앤가이드도 상장 회사와 관계가 있다. 화천기계 (3,615원 ▼20 -0.55%)와 화천기공 (30,850원 0.00%)이 지배회사로, 각각 에프앤가이드 지분 4.99%, 4.71%를 보유 중이다. 에프앤가이드 최대주주는 권형석 화천기계 사장이다.
지난 7월 상장 심사를 청구한 미국 바이오 회사 네오이뮨텍은 제넥신과 연관이 있다. 제넥신 (7,280원 ▼70 -0.95%)이 네오이뮨텍 지분 25%를 보유했다. 네오이뮨텍은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 회사다.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또 스팩합병상장을 추진 중인 현대무벡스의 최대주주는 현대엘리베이 (40,100원 ▲250 +0.63%)터다. 지분율은 40%. 현대그룹의 물류 및 IT(정보통신) 계열사로, 현정은 회장이 지분 28.84%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심사가 한창인 기업 중에서도 상장사의 자회사가 적지않다.
지난 9월 상장 심사를 청구한 일승의 최대주주는 세진중공업 (7,330원 ▲220 +3.09%),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는 에프에스티 (32,550원 ▲1,650 +5.34%), 해성티피씨의 최대주주는 티피씨글로벌 (2,410원 ▼30 -1.23%)이다. 쿠콘은 웹케시 (9,000원 ▼50 -0.55%)의 손자회사다.
또 비교적 최근 상장 심사를 청구한 래몽래인은 위지윅스튜디오 (2,050원 0.00%)의 자회사다. 시큐센의 최대주주는 아이티센 (5,070원 ▼10 -0.20%), 에이디엠코리아의 최대주주는 모비스 (3,375원 ▲15 +0.45%)다.
최근 공모 시장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증시 입성 문턱이 낮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사의 자회사 IPO 행보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자회사나 관계회사가 높은 가치를 평가받기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최근 상장사 관계기업의 IPO가 늘어난 이유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상장기업의 자회사 IPO는 지분 가치 및 향후 성장 기대감 부각 등 영향으로 통상적으로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명신산업처럼 공모 과정에서 흥행하고 큰 주목을 받을 경우 이 같은 효과가 보다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공모 시장에선 유동성을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높은 투자 수요가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