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27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7.54포인트(0.29%)상승한 2,633.4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1.03포인트(1.26%) 상승한 885.56에,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하락한 1,103.20원에 장을 마쳤다. 2020.11.27/뉴스1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매크로(거시) 펀더멘털(기초체력) 장세에서도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도는 여전히 높고 재평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국의 차별적인 성장성, 펀더멘털 동력이 유지되고 달러약세 및 원화강세 압력이 내년에도 유효하다"며 3080 목표치를 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팀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중장기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경제,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의 차별적인 모멘텀과 안정성이 지속되고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의 차별적 매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IMF(국제통화기금)이 전망하는 한국의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9%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국 중 역성장 폭이 가장 작다. 글로벌 주요국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내년 한국의 GDP 성장률은 2.9%로 중국 다음으로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사진제공=대신증권
이어 "원화강세가 코스피, 수출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힘의 역학방향은 환율→펀더멘털이 아니라 펀더멘털→환율로, 실제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흐름을 보면 오히려 환율이 하락했을 때(원화강세) 순이익 증가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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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국 증시 주력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팀장은 "코스피 시장구조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장기성장 사이클에 대응·수혜가 가능하게 됐다"며 "시가총액 1~10위에 반도체, 제약·바이오, 인터넷, 전기차, 2차전지 관련주가 위치하고 있는데 글로벌 트렌드에서 소외됐던 코스피의 산업구조가 달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개인 유동성 유입은 코스피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변화로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중요한 수급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이하에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미국 변동성 지수가 20%를 밑돌면 외국인 순매수는 기조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3월 공매도 재개시 외국인 매매의 적극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