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가 누군가로부터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8일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분들이 와서 사진을 찍었고 저는 진술서를 썼다. (테러범은) 형사님이 있던 시간에도 까나리액젓을 현관문 앞에 뿌리고 갔더라"며 "3일 뒤 관리소장님과 형사님이 오셔서 '이 아파트가 층간소음이 있다'고 했다. 아랫집에서도 올라오고, 저도 윗층에 가서 얘기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다음날에도 현관문 옆에 껌이 붙어 있었다"며 "이상한 건 며칠 전 자동차 바퀴에 구멍이 나서 타이어를 교체한 적도 있다. 마치 송곳이나 뾰족한 물체로 찌른듯한 구멍이었다. 타이어 가게 사장님도 그런 것 같다고 했다"고 하며 대변, 까나리, 껌 테러가 모두 동일인의 소행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A씨는 자신의 집 앞에 대변 테러뿐만 아니라 까나리 액젓과 껌 테러까지 당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는 자신의 글에 '각종 테러들이 층간소음과 관련이 있지는 않냐'는 의견이 달리자 "제가 7~8년 째 살고 있는 아파트는 층당 두 세대가 마주보고 있는 구조"라며 "이제껏 층간소음 문제는 없었고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앞집, 윗집, 아랫집 모두 새로 이사왔다. 윗집에는 새벽 5시반쯤 핸드폰 진동, 자정쯤 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아내와 제가 각각 한번씩 올라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랫집에서도 저희 집에 올라온 적이 있는데, 아랫집이 이사 온 날 제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들어온 지 10분도 안 됐을 때 '시끄럽다'고 올라왔다"며 "나중에는 층간소음 센터에 신고당해서 우편물이 날아온 적도 있다. 이후 저희는 바닥에 매트를 여러 장 깔았고, 이번 테러가 있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집 안 바닥에 매트를 깐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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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끝으로 "여자아이 두 명을 키우는데 해코지를 당하진 않을까 무섭다"며 "아내와 저는 잠도 못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주 방화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도 오물 테러로 시작했다. DNA검사 결과가 나오면 범인은 잡힐 테지만 집 앞에 CCTV부터 달아야 한다"며 "정말 층간소음 때문이라 해도 저런 식의 테러를 할 정도면 정신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애가 둘이나 있는데 아랫집에서 올라오고 나서야 매트를 깔면 어떻게 하냐", "글쓴이 이웃집 의견도 궁금하다", "똥테러까지 할 정도면 조만간 더 위험한 짓도 할 것 같다. 1층으로 이사 가라", "(테러당한) 이유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하지만 층간소음 문제는 괜찮은 건지 객관적 체크도 필요할 듯" 등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DNA 검사 결과는 검체 도착일로부터 통상 10일 내외가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