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 책상' 앉아본 文대통령 "수험생 불편하겠지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0.11.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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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수능 대비 시험장 방역 준비 상황 점검중 시험장 칸막이 및 이격거리를 확인하고 있다. 2020.11.29. scchoo@newsis.com[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수능 대비 시험장 방역 준비 상황 점검중 시험장 칸막이 및 이격거리를 확인하고 있다. 2020.11.29. [email protected]


"아무리 우리가 준비를 잘하더라도 이번에 수능 치르는 수험생들은 여러 모로 불편할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을 나흘 앞두고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해 수능 코로나19(COVID-19)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시험장에 배치된 '칸막이 책상'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능 당일 자가격리 수험생들이 출입하게 되는 출입구부터 시험실로 입실하기까지의 동선을 직접 체크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련된 칸막이 책상에 직접 앉아보기도 했다. 방역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문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다.



동행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칸막이 책상과 관련해 "이것 때문에 학생들이 좀 불편해한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시험지가 크니까"라고 답했다. 칸막이로 인해 시험지를 넘기기가 힘든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인터넷에 또 다 응대법이 나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격리자들, 그다음에 확진자까지 시험을 치르니까 그 학생들은 어려움이 크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단히 힘들 텐데", "어려움이 크겠습니다", "큰 일 같습니다", "하루종일 고생하시겠습니다"와 같은 말들을 거듭하며 수능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잠깐씩 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고 하더라도 감독관들이 보호복을 입고 보호구를 착용하고 하루종일 감독하려면 대단히 힘들 텐데, 교대는 하는가"라고 물었고, "보호복이나 보호구를 착용하고 그 다음에 벗고 하는 일도 큰 일 같다. 감독하는 선생님들의 보호복이나 보호구 착용을 도와주시는 선생님도 하루종일 고생하시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줘야 한다"면서도 "여러가지 걱정들을 많이 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오늘 와서 준비상황들을 대표로 보니 다소 안심이 된다. 교육 당국에서는 수능 이후에도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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