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에 '털린' 맨유, 스카우트 '올 스톱'... 이메일도 사용 불가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20.11.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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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해커의 공격에 휘청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맨유가 해커의 공격에 휘청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해커의 공격을 당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선수 스카우트와 관련된 기밀 자료들이 훼손됐다. 1월 이적시장이 코앞인 상황.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 당장 이메일조차 쓰지 못하는 중이다.

영국 미러는 29일(한국시간) "맨유의 스카우트 운영에 혼란이 생겼다. 해커들의 악의적인 공격에 시스템이 마비됐고, 민감한 자료들이 손상됐다. 해커들이 빼간 자료를 찾기 위한 조사가 진행중이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1일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팬과 고객들의 개인 데이터는 이상이 없다. 경기 진행에도 문제가 없다"라고 발표했다.

발빠르게 대처했다는 설명이었지만,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직원들이 개인 이메일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스카우트와 관련된 자료 역시 손상이 됐다.



미러는 "스카우트와 관련된 기밀 자료들이 해커들에게 장악당했다. 해커들이 수백만 파운드를 요구하는 중이다. 1월 이적시장이 몇 주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스카우트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적었다.

맨유로서는 날벼락이다. 나아가 선수단 보호 문제도 걸린다. 미러는 "분석 데이터와 동영상 등을 통한 맞춤형 온라인 스카우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영입 대상 선수에 대한 정보가 보관되어 있으며, 이 자료들이 표적이 됐을 수 있다. 선수단의 민감한 개인 정보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맨유는 시스템의 통제권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구도 잘 진행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맨유가 사태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계속 나오는 중이다.


자칫 일이 더 커질 수도 있다. 해커들이 팬들의 데이터까지 확보했을 경우, 스카우트가 문제가 아닌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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