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경기 주심, 마라도나 추모 "그 순간이 자랑스럽다"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2020.11.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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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시절의 마라도나./AFPBBNews=뉴스1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시절의 마라도나./AFPBBNews=뉴스1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향년 60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신의 손' 오심 논란을 빚었던 주심이 그를 추모했다.

튀니지 출신의 전 국제축구심판 알리 베나세우는 2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O JOGO'를 통해 "마라도나는 축구사의 레전드이자 천재였다"고 애도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신의 손' 논란을 불렀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8강전에서 마라도나가 헤딩을 하는 척하면서 손으로 공을 쳐 골로 연결했다. 당시 잉글랜드 선수들은 반칙이라고 강력히 항의했지만 주심 베나세우는 골로 인정했다.

마라도나는 손으로 골을 넣은 지 3분 후 환상적인 골을 뽑아냈다. 60m를 단독 드리블해 치고 나갔고, 무려 5명의 수비수를 따돌렸다. 그리고 골키퍼마저 제치고 골을 터트렸다.



베나세우는 "추가골 당시 마라도나가 위험한 파울을 당할까 봐 휘슬 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공은 골대 안에 있었다. 그 순간 마라도나와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2015년 마라도나와 베나세우는 재회했다. 당시 마라도나가 튀니지를 방문해 베나세우를 찾았고,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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