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넷플릭스는 "지난 9월 콘텐츠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법인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진출 국가 중 콘텐츠 경쟁력이 강력한 국가는 별도 콘텐츠 전담 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영국, 스페인, 브라질 등에도 콘텐츠 별도 법인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콘텐츠 전담 법인이 설립된 건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실제로 넷플릭스에 한국 콘텐츠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시장 포화와 디즈니플러스, HBO등 경쟁사업자 진출로 인해 넷플릭스가 느끼는 아태 지역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이 수개월간 인기 상위 차트에 올라있기도 했다.
이번 별도 법인 설립으로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는 계속해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넷플릭스는 2015년 이후 한국 콘텐츠를 위한 파트너십과 공동 제작으로 7억달러(약 7954억8000만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제작된 70여개의 작품이 글로벌 시장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출시돼 자막 31개, 더빙 20개 이상의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