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이와 같은 금리 변화는 2021년 중국 주식시장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한국 등 주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중국 주식시장은 유독 ‘금리’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는 증시에서 은행주 비중이 크고, 둘째는 경기에서 제조업의 직접금융 자금조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전통 제조업(석유,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이 여전히 중국 경제의 주춧돌이며 중국 증시에서의 비중이 높다. 그러나 2019년부터 신성장 기업들도 주식 및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명목금리뿐만 아니라 실질 금리 상승은 신성장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에 부담을 주게 된다. 최근에는 일부 국유기업들의 디폴트 우려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실상 금리 예측은 쉽지 않다. 특히 글로벌 저금리, 저물가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다만 중국의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수준 및 기술적 분석으로 판단하면 2021년 하반기에 중국 장기금리 변곡점이 예상된다. 이는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다만 업종별로 살펴보면 단기적으로 생산자물가지수(PPI) 반등 및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은행, 소재∙산업재 상승세는 2021년 상반기까지 유효하다. 중장기적으로 2021년은 중국 14차 5개년(2021~2025년)의 원년으로 3월 전인대 이후 산업별 투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익 증가 기대감이 큰 신성장 업종 반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