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이날 증시는 코로나19(COVID-19) 관련주와 경기회복 수혜주가 나란히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함께 반영된 셈이다. 증시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패닉바잉'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578억원, 외국인은 2515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순매도로 마감한 외국인은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매도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5276억원 순매도했다.
그동안 코스피에 가려 지지부진했던 코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9.41포인트(1.09%) 오른 874.53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1367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8억원, 75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경기 회복 기대감이 혼재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상반된 두 재료를 긍정적으로 소화하며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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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은 언택트 관련 주 급등으로 이어졌다. 포장지와 배달음식 수요 증가 기대에 페이퍼코리아 (850원 ▼9 -1.05%)이 상한가(29.95%)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에 셀트리온제약 (90,400원 ▼300 -0.33%)이 8.72% 급등했다.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은 수출 기업들이 몰려있는 대형주(1.03%)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2.8%에서 3%으로 상향 조정하며 "수출과 투자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상승랠리 속에 패닉바잉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된 건 맞지만 11월 한달 상승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현시점에서 패닉바잉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11월 상승장을 이끄는 외국인 패시브 자금은 연말 리밸런싱일 가능성이 높다"며 "액티브는 실적 모멘텀에 후행적으로 반응했을 가능성이 높다. 연말로 갈수록 국내 주식을 순매수해야하는 이유는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경제와 자산시장 간 괴리도 부담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PER)은 12.8배"라며 "10년 평균 9.6배를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예상실적을 크게 뛰어넘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