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영웅' 마라도나 사망…펠레 "언젠가 함께 축구하길" 애도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0.11.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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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펠레 트위터/사진 = 펠레 트위터


'축구 황제' 펠레가 숙명의 라이벌로 꼽혔던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펠레는 25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마라도나가 줄리메컵(월드컵 우승 트로피)을 들고 환호하는 사진을 업로드한 뒤 "슬픈 소식이다. 나는 위대한 친구를, 세계는 위대한 전설을 잃었다"는 글을 올렸다.

펠레는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신께서 마라도나의 가족에게 힘을 주길 바란다"며 "언젠가 하늘에서 함께 축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AFP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은 이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향년 60세인 마라도나는 지난 3일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은 뒤 통원 치료 중이었다.

아르헨티나 매체 '라나시온'은 마라도나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이후 9대의 구급차가 즉각 도착했으나, 이미 마라도나는 숨진 뒤였다고 보도했다.



1976년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축구선수로 데뷔한 마라도나는 보카 주니어스, FC 바르셀로나, 나폴리 등 세계적인 명문 구단을 거치며 명성을 쌓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축구계의 전설 중 하나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숙적'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던 펠레와는 숙명의 라이벌 관계로 통한다. 펠레는 축구장 밖에서는 마라도나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으며, 마라도나가 진행하는 토크쇼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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