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2020년 G20 화상 정상회의(2일차)에 참석해 제2세션의 주제인 '포용적·지속가능·복원력 있는 미래'와 관련 의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탁 비서관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마지막 (G20) 회담 같은 경우는 거의 3시간 가까이 진행이 됐는데, 다른 정상들은 가끔 이석(자리 비움)도 하고 그랬다. 진짜로 생리적인 것도 있을 텐데, (문 대통령은) 계속 가만히 앉아계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잠깐 목이라도 축이시든지 잠깐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셔도 될 것 같았다"며 "가서 말씀을 드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네 자리로 돌아가라'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지난 2주간 진행된 ASEAN 관련 5개 정상회의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 측 화상회의장에 호평이 쏟아진 데 대해서는 "형식적인 고민이 없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어떻게 하면 화상을 통해서라도 (회의의) 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실제로 만나서 대면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까' 하려다 보니 LED와 오디오 신호, 조명, 앉아있는 무대와 책상들까지 더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겠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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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의 화상회의는 일반적인 집무실에서 진행됐지만, 우리 측의 경우 충무실에 화상회의장 세트를 별도로 마련했다. 각 회의에 걸맞은 무대 색상과 소품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탁 비서관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한 것이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주재국에서 준비한 것보다 좀 더 눈길을 끄니깐 아무래도 좀 더 많은 관심들을 표명하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