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더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대해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마스크 착용은 애국적 의무"라며 "전국 봉쇄가 아닌 바이러스를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1.20.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 고문인 정융녠(鄭永年) 중국고등연구원 원장이 최근 광저우의 한 포럼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이 백악관에 입성한 후 미국인들의 반중 정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사회는 분열됐다. 바이든은 이 상황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트럼프는 사업가이고 예측 불가능하게 행동하지만 바이든은 엘리트 절차를 밟았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는 비이성적으로 (중국에) 강경하고 바이든은 이성적으로 강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신자유주의 모델이 서방의 빈부격차를 넓히고 중산층의 몰락을 이끌었다"며 "미국이 이런 자국 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비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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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므로 중국 기업가들이 지난 10여년간 누렸던 세계화에 따른 혜택을 기대하는 것은 순진하다. 미국의 부품에 의존했다가 제재가 내려지자 위기에 처한 화웨이를 보라"며 "양국 간 기술 전쟁은 바이든이 취임하면서 더 악화할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CMP는 전날에는 중국이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와 관계가 나빠질 것에 대비해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중국 정부 고문 정비젠(鄭必堅) 전 공산당 중앙당교 상무부교장의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