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보궐 경선, 비대면으로…'배리어 프리'"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0.11.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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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 과정 대부분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COVID-19)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일반시민의 경선 접근성을 높이고, 정치신인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취지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이번 경선은 비대면으로, '배리어 프리' 경선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을 지칭하는 용어다.



김 대변인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참여하는 비대면 경선, 행사 중심의 경선을 최소화하는 '인물·정책 경선'을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모바일 투표도 적극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과거처럼 당원만 모아놓고 물리적인 유세를 하다보면 시민들은 그 장소에 오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며 "경선의 장(場)을 온라인에 펼쳐놓으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접근성이 높아지고, 후보자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판단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을 통하면 시민의 피드백이 즉각적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김 대변인은 "온라인을 통해 후보들이 국민에게 접근이 가능한 정책을 내놓으면 그에 대한 평가도 SNS를 통해 바로 나온다"며 "과정 자체가 기존 방식보다 경쾌하고 신속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인지도가 있는 후보든 없는 후보든 온라인 속에선 동일한 선상에서 출발한다"며 "기존에는 당원 표를 확보하고 있는 후보가 있어서 정치 신인이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 비대면 방식을 통해 좀 더 공평하게 시작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을 구별로 나눠 현안과 이슈를 정한 후 순차적으로 온라인 후보자 토론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자의 정책 설명, 토론 등 홍보 과정 대부분은 방송이나 유튜브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경준위에 따르면 토론회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편 여성 후보에 대한 가산점에 대한 논의는 이날 비대위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본격 논의할 것이다. 후보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하게 될 텐데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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