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코스트코코리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4조52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1% 늘어난 1429억원으로 집계됐다. 96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도 1055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스트코는 이 기세를 몰아 점포도 확대해 가고 있다. 내년 경남 김해시에 매장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되고, 인천 청라·서울 구로구 고척동에도 추가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도 개점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뉴시스]송주현 기자 = 코스트코 의정부점. 2020.03.05 [email protected]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저성장 시대에 ‘전세계에서 싸고 질좋은 상품을 다 갖다 놓는다’는 글로벌 MD 역량이 차별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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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코스트코를 벤치마킹해 만든 롯데쇼핑의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은 금천점과 영등포점 단 2곳만 남겨두고 폐점하며 규모를 줄인 결과가 안 좋은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는 빅마켓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라는 지적이다. 코스트코, 트레이더스처럼 질 좋은 제품을 일반 대형마트보다 더 값싼 가격에 제공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는 분석이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불황일 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코스트코 매출이 늘어난다"며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식당 등 장사하는 사람들도 가격에 민감해지는 시기라 가격도 싸고 새로운 물건이 많은 창고형 할인점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