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김씨의 1차 구속기간이 지난 15일 만료됨에 따라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 고강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 구속 기간은 열흘이지만 한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하면 최대 20일간 구속할 수 있다.
김씨 등은 금융감독원 출신 A씨에게 청탁하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서 2천만원을 받아 간 혐의를 받는다.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핵심주주 측에 억대의 뒷돈을 건네며 의결권 행사를 청탁한 혐의 등도 있다. 이들은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이라 불린 신모씨와 함께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제공한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사용하며 로비스트 활동을 벌여왔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신씨는 지난 10일과 1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5000억원대 피해금액이 발생한 옵티머스 펀드 자금 추적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옵티머스 자금이 흘러간 유령회사들을 상대로 한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 추적을 벌인 뒤,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 등 옵티머스 관계사 임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이달초 범죄수익환수부 검사를 추가 투입해 범죄수익 환수 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에도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