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다솜 박사과정생, 윤진호 교수/사진=GIST
11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팀은 기상패턴과 고농도 오존 사례의 관계를 50여 년에 걸친 자료를 분석, 이 같이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종관기상 패턴 중 오존 생성 효율이 높은 대륙성 열대 기단은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고농도 오존을 자주 발생시켜 한반도의 대기질이 악화시켰다.
대기질 개선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지표 오존 농도는 꾸준한 증가 경향을 보였는데, 그 이유가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앞선 연구에서 공장 배출량의 변화 혹은 자동차·비행기 등 장거리 수송에 대한 영향은 많이 밝혀져 있으나, 아직 명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불분명해 관련 학회에선 기상패턴 변화를 주원인으로 지목해 왔다.
윤 교수는 “과거 자료의 분석을 통해 대륙성 열대 기단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로 인해 고농도 오존 발생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여름철 대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오존 발생빈도가 증가함을 시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메릴랜드대학교와 조지아주환경청, 아주대학교, 국가 미세먼지 정보센터가 참여했으며, 연구성과는 대기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대기환경’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