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회삿돈 37억으로 교회헌금? 檢, 참존 前회장 무혐의 처분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0.11.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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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전 회장. /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김광석 전 회장. /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참존'의 창립자 김광석 전 회장이 회삿돈으로 37억원의 교회 헌금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최근 김 전 회장의 헌금 관련 횡령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그의 다른 횡령·배임 혐의는 조사1부(부장검사 이동수)에서 아직 수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19년간 회삿돈 37억원으로 자신이 다니던 강남 소망교회에 헌금을 낸 혐의를 받았다.

헌금 관련 의혹은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수사해왔다. 수서서는 '혐의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고, 검찰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당초 내부고발로 시작된 이 사건은 수사 과정에서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하는 등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회장은 검찰과 경찰에 동시 피소될 당시 참존 회장으로 재직 중이었으나, 의혹이 불거진 이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결론이 나지 않은 김 전 회장 혐의에는 사실상 폐업 상태인 아우디 딜러사 '참존 모터스'와 자동차 AS 회사 '참존 서비스', 람보르기니 딜러사 '참존 임포트'에 차용증 없이 무이자로 420억원을 대출해줬다는 혐의가 있다. 이 회사들은 김 전 회장의 아들이 대표를 맡았다.

또 출근하지도 않은 아내에게 20여년간 월급 등 명목으로 22억원을 지급하고, 해외여행 등 개인적인 비용을 법인카드로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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