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우려 부른 '악취' 또…"농도 200배" 원인은 몰라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11.05 11:19
글자크기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5개월째 악취 신고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이 또 한번 냄새 물질을 채취했다. 휘발유를 태울 때 나오는 화학 성분이 일반공기 중 농도의 최대 200배까지 나왔다. 다만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사진=니혼테레비 방송뉴스 보도 화면/사진=니혼테레비 방송뉴스 보도 화면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스카 시는 지난달 26일 채취한 공기에서 휘발유 연소 시 나오는 성분인 이소펜탄, 펜탄, 부탄이 일반공기 중 농도에 비해 90~200배 검출됐다고 밝혔다.



10월 26일 이 지역에서는 "고무 탄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30건가량 있었고, 소방국 청사 등 3곳에서 악취 나는 공기를 채취했다.

현 관계자는 "기존보다 고농도지만 악취를 느낀 시간이 짧아 바로 건강에 영향 줄 우려는 없다"고 말했지만, 이러한 물질이 많이 검출된 이유는 여전히 밝히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같은 현의 요코하마 시는 하루 전 신고를 받고 채취한 공기에서 역시 휘발유 연소 시 나오는 성분이 일반공기 농도의 10배가량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에서 남쪽으로 55㎞가량 떨어진 곳인 가나가와 현의 미우라반도 주변에서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가스 냄새" "생선 상한 내" 등 악취 신고가 이어진다.

이 때문에 대지진 전조설, 석유탱크 누출설 등이 돌며 사람들의 불안감도 커진 상태다. 악취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23일에는 구로이와 유우지 가나가와 현 지사와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장관)이 만나 중앙정부·지방정부가 함께 원인 규명 나서기로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