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정선거' 띄우는 민경욱, 트럼프에게 "내가 경고했잖아"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11.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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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경욱 전 의원 트위터 캡처/사진=민경욱 전 의원 트위터 캡처


4·15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해 온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민 전 의원은 5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리트윗(공유)하며 "내가 경고하지 않았다고 하지 말라, 난 경고했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은 미국이 될 거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민 전 의원은 "한국은 부정선거를 위한 '테스트베드'(시험장치)였다"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이 리트윗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은 조 바이든 후보의 역전이 시작될 당시 "어떻게 우편투표 더미가 개표될 때마다 그렇게 압도적인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느냐"고 의구심을 드러낸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개표 중단 소송을 내고 일부 주에서는 재검표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민 전 의원은 또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이 14만표를 미시간에서 얻을 때, 트럼프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고 말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트럼프는 이제야 뭐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트럼프는 이제 대한민국의 4·15 부정선거가 단지 의혹이나 음모론, 또는 주장이 아니라고 느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총선 인천 연수구 을에 출마한 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연일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추석 연휴에는 미국을 직접 찾아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 전 의원은 백악관과 미 의회, 대법원 앞에 찍은 사진을 올리고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민 전 의원은 "야당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여당을 두려워한다"며 "미국이여 조심하지 않으면 그대들이 다음번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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