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어게인·굿바이든 가능성에…네이버·카카오·5G·경협주 'UP'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11.04 16:11
글자크기

[특징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주가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 남북경협주, 희토류 관련주, 5G(5세대) 통신 관련주 등이 꼽힌다.

4일 NAVER (184,400원 ▼300 -0.16%)는 전일 대비 1만5500원(5.48%) 오른 29만8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 (48,600원 ▲100 +0.21%)는 2만3000원(6.84%) 오른 35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 대선 개표 현황에서 기존 여론조사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현재까지 진행된 개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인단 205명을, 트럼프 대통령이 136명을 확보했으나 이는 6개 핵심 경합주가 제외된 숫자다. 6개 중 애리조나를 제외한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네이버·카카오의 상승세는 바이든 후보에 비해 빅테크·플랫폼 기업 등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대아티아이 (3,090원 ▲55 +1.81%)(14.43%}, 아난티 (6,380원 ▲40 +0.63%)(7.90%) 등도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등 대북 우호정책을 펼쳐왔다. 리조트 개발업체 아난티는 2008년 5월 금강산 관광단지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 앤드 온천 리조트를 건설했다. 철도신호제어시스템 개발 업체인 대아티아이는 남북 철도 건설 등에 따른 수혜가 꼽힌다.

희토류 관련주인 유니온머티리얼 (2,790원 ▼20 -0.71%)은 25.12% 올랐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기업인데, 이는 최근 희토류 대체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희토류는 희귀한 금속으로, 열과 전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휴대폰·태블릿PC·디스플레이·전기자동차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희토류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중국은 미국과 무역분쟁에서 희토류 수출제한 등을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온 바 있다.

희토류 관련주는 미중 갈등이 부각될 때마다 상승세를 보여왔다. 중국과의 외교 정책에서 강경 정책을 펼쳐온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으로 보인다.


에이스테크 (2,050원 ▲30 +1.49%)(9.17%), 서진시스템 (24,700원 ▼1,200 -4.63%)(6.11%) 등 5G(5세대) 통신 장비·부품업체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공약 중 하나로 '세계 최고 5G 통신망 인프라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5G 및 광대역망 구축 등 통신 인프라에 약 12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이날 새벽 12시30분(미국 동부 기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사전투표, 우편투표를 포함해서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의 결과를 봐야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승리를 위한 궤도에 올랐다.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