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바이든 후보는 1942년생 77세로, 미국 역사상 가장 고령의 대통령 후보 중 하나다. 그는 얼마 뒤 78세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 74세로, 첫 번째 임기에 70세의 나이로 취임해 미국 역사상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사람 중 가장 고령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공화당 출신 대통령과 정치인의 경우 고령자가 많았다. 로널드 레이건(취임 당시 69세), 존 매케인(당시 71세), 미트 롬니(당시 65세)에 지난 2017년 취임 선서를 했던 트럼프 대통령(당시 70세) 등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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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생존한 전직 대통령이 된 카터(96)는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대통령직에 나이 제한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내가 지금 나이에서 15년 젊은 80세였더라도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이 같은 과거를 의식했기 때문일까. 바이든 선거캠프는 지난해 12월 바이든이 "건강하고 씩씩한 77세 남성으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는 의료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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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6월 백악관이 공개한 신체 검사에 따라 자신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선거캠프는 바이든 후보의 나이 문제를 부각시키며 그가 치매를 겪고 있다는 등의 근거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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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와 바이든은 미국에서는 초고령에 속하는 정치인이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윈스턴 처칠은 1951년 영국 총리로 재선됐을 때 76세였고,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94세로 세계 최고령 국가 원수다.
이 외에도 세계의 고령 지도자들은 곳곳에 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는 89세, 콜빌 영 벨리즈 총독은 87세,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은 87세,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85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