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 스타트업 발굴할 '매의눈' 스카우터 찾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0.11.0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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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액셀러레이팅 마스터 코스' 운영 모습 /사진제공=소풍벤처스'임팩트 액셀러레이팅 마스터 코스' 운영 모습 /사진제공=소풍벤처스


임팩트투자업계에서 ‘원석’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산업·기업별 외부인력을 스카우트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로 대면접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1차 기업 발굴의 부담을 줄이고 투자·심사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임팩트투자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집중발굴·육성하는 전문분야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문 임팩트투자사인 소풍벤처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팩트투자·육성 실무교육 프로그램인 ‘임팩트 액셀러레이팅 마스터코스’를 운영한다. 올해는 교육생 40명을 모집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그동안 투자심사역 개인이 가지고 있던 투자·보육 등 의사결정 경험을 체계화해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존 투자·발굴 사례부터 기업가치 평가, 실사와 투자심의, 액셀러레이팅 성과관리, IR(기업설명회)· 재무전략 설계 등 외부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세부 내용을 담았다. 주 교육대상은 임팩트투자 지원·육성기관, 액셀러레이터, 임팩트투자사, 대기업 사회공헌파트, 재단·기관 등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이다. 지난해에는 IBM코리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루트임팩트, 씨프로그램, 도모브로더, 위쿡 등에서 임원·팀장급들이 참여했다.

임팩트 투자 'A TO Z' 교육…외부 스카우터 자격 부여
마스터코스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90여명이 수료했다. 이들은 ‘패컬티멤버’로 심사역처럼 스타트업을 발굴·추천하는 외부 스카우트 역할도 수행한다. 소풍벤처스는 현재 벤처파트너 4명 중 2명(상근·비상근)을 패컬티멤버 중 영입했다. 내년에는 이들을 출자자로 구성한 패컬티투자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소풍벤처스는 패컬티멤버를 중심으로 임팩트투자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산업·기업별 외부인력이 임팩트투자 생태계에 직간접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자체 인력만으로 부족한 영역을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2~3년 새 임팩트 분야의 스타트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심사역 1명이 매년 200~300여개 스타트업을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15~20건의 투자결정에 참여해야 한다.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보육과정도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2년여 가까이 이어지기도 한다.

소풍벤처스 관계자는 “국내 액셀러레이터 중 임팩트투자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의사결정 과정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든 경우는 유일하다”며 “참여자들이 교육을 마친 후 현업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투자스카우트의 눈을 갖출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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