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분리막은 어떻게 만들어요?" '화재 제로'에 쏟아진 질문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10.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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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엑스포]

/사진=김성은 기자/사진=김성은 기자




'안전하고 충전이 빠르며 오래가는 배터리 기술을 통한 모빌리티 혁신'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 참가한 SK이노베이션의 부스 특징은 이 한마디로 집약됐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은 전기차 충전소, 철도, 항공, 항만 등으로 이뤄진 도시를 형상화한 모형이다. '배터리가 있어 가능한 세상'을 형상화한 것이다. SK 배터리가 전기차는 물론 전기 선박, 전기 열차 등 모든 이동수단의 심장이 되고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은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는 한편 배터리의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배터리의 라이프타임을 관리하는 지속가능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가 한눈에 소개됐다.



모형 너머의 대형 스크린도 흡입력을 자랑한다. 이 스크린은 운전자 Liam씨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라스베이거스까지 가는 여정을 담았다. 이 자율주행차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 뿐 아니라 SK의 디스플레이, 반도체, 인공지능, 소재 경량화 등 첨단 기술이 총집약 돼 탑승객의 안전과 차량의 보안을 지켜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운전자가 차량 탑승 후 '워크(Work)모드'를 켜 두면 편안하게 비바람이 몰아치는 외부 환경에도 아랑곳 않고 목적지까지 단숨에 도착하는 내용인데 화면을 보고 있으면 자율주행시대는 이미 다가온 듯하다.



모든 전시물을 통해 관통한 메시지는 '안전의 중요성'이다.
/사진=김성은 기자/사진=김성은 기자
전시관 또 다른 한켠에는 SK이노베이션만의 분리막 기술을 영상으로 상세히 소개했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이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막아 화재를 방지한다.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사이에 양/음극 전극을 지그재그 형태로 교차 적층한 'Z-폴딩' 방식으로 배터리를 제조하는데 이 방식의 장점은 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장기 성능 안정성을 높이고 부가적 재료 사용을 최소화해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해낸다는데 있다.

전시관에 비치된 니로 전기차(EV)는 이같은 기술이 적용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으로 아직까지 공식 화재사고가 접수된 적이 없어 최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스의 안내 담당원은 "확실히 요즘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인지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은 어떻게 만드나요?'라고 묻는 관람객들이 꽤 있었다"며 "행사 주제가 '그린뉴딜'인만큼 전기차 배터리를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관점에서 이를 어떻게 재활용하는지, 그리고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초로 폐배터리에서 고순도 니켈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 등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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