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수색 주호영 "곤란한 발언 할까봐?"…靑 경호부장 "실수"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0.10.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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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에게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몸수색을 한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에게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몸수색을 한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청와대 경호처의 몸수색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곤란한 질문을 드렸고 곤란한 발언을 할까봐 의도적으로 한 건 아닌지 의심까지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원내대표라고 밝혔는데 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선 환담에 참석하려다가 청와대 경호처 직원에게 몸수색을 당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국회의장 접견실에 입장하려고 하는데 수색을 하려고 하길래 야당 원내대표라고 했다"며 "야당 원내대표를 수색한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수색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 있냐고 해서 폰(휴대전화) 있다고 했더니 폰 만지고 몸 전체를 만졌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간담회할 수 없다고 돌아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경호부장은 본회의장에 입장한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 사과했다. 주 원내대표는 "경호부장이 와서 현장 직원들이 잘 모르고 실수했다고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며 "입장하는 사람이 누군지 나와 있을 것이고, 앞서 입장한 대법원장, 국회부의장, 민주당 원내대표, 당대표 모두 수색했는지 확인해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국정 전반에 관한 솔직한 실패를 인정하고 국회에서 협조 구해야 할텐데 미사여구로 가득찬 연설"이라며 "현실 인식이 너무나 차이가 있어서 절망감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보 문제, 경제 문제, 방역 문제, 실업 문제, 부동산 가격 상승 모두 현실 인식에 너무나 차이가 있었다"며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과 문 대통령이 사는 한국이 다른 한국인 것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제가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이 드리는 10가지 공개질의에 100일째 답변이 없고, 새로운 현안 10개도 (질의를) 드렸는데 전혀 답 없이 일방적으로 자화자찬하고 간 것에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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