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지분형 신속투자상품 첫 투자…펫푸드 벤처 '아크'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20.10.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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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산은/자료제공=산은


KDB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의 첫 투자로 아크를 선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은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를 국내 실정에 맞게 도입한 것으로, 유망 스타트업에 밸류에이션 없이 신속하게 투자하고, 후속투자 유치시 그 밸류에이션에 연동해 주식발행가격이 결정된다.

아크는 반려동물 간식을 제조하는 벤처기업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일상의 변화로 급성장중인 펫푸드(pet food)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산은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은 높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아크에 신속 투자했으며, 그 결과 아크는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됐다.

산은은 아크 투자 외에도 3개 기업, 총 55억원의 지분형 신속투자상품 투자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기존 부채형 신속투자상품에 대해 이번 지분형 상품 투자로 입체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창업활성화 지원, 혁신 R&D 기업의 스케일업 투자를 통해 한국판 뉴딜에 기여하고 그동안 축적된 선진금융기법 도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벤처투자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은은 9월말까지 총 23조원(누적출자비율 50%)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에도 2조5000억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또 '스타트업 위기극복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9월까지 지난해의 2.7배 수준인 3433억원의 직접 투융자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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