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후보 크래프톤, 미래대우 대표주관사 낙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10.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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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JP모간, 씨티, CS 등 4곳은 공동 주관사로... "내년 상장 목표, 준비 과정 속도낼 것"

배틀그라운드 / 사진제공=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 사진제공=크래프톤


30조원대 기업가치 기대를 받는 대형 게임사 크래프톤이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 IPO(기업공개) 본격화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27일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공동 주관사로 CS(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증권,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며 "내년 국내 증시에 IPO를 한다는 목표로 준비 과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대형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배그)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로 PC, 모바일, 콘솔게임 등의 제작과 국내외 퍼블리싱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국내외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보내 한 달여 선정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미래에셋대우 등 5곳을 선정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주당 160만~18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1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IPO가 본격화되면 기대 기업가치가 20조~3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크래프톤의 영업수익(매출)은 8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9% 늘었고 영업이익은 5137억원으로 295.7%, 순이익은 4050억원으로 256% 증가했다. 코로나19(COVID-19) 본격화로 실내 활동시간이 늘어나면서 크래프톤의 실적도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현재 실적성장세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크래프톤의 순이익은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 여기에 PER(주가이익비율) 20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20조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국내 증시에서 게임업종에 대한 프리미엄이 훨씬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증시에서의 게임업종 평균 PER은 57.7배(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에 이른다.

한편 크래프톤은 곧바로 주관사단과 함께 실사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신청 및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내년 IPO시장에서 카카오뱅크 등과 함께 IPO시장 대장주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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