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코로나 확산 이전으로 돌아왔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0.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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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국내 소비자 심리가 코로나19 본격 확산되기 직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움츠려들었던 국내 민간소비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1.6으로 전월대비 12.2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 20.2포인트 상승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100)으로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은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전망이 지난달보다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번 상승으로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2월(96.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진행된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직전 조사된 2월 소비자심리지수에는 못미치지만 크게 상승했다"며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6개 지수 중에서는 향후경기전망지수가 17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현재경기전망판단지수(16포인트 증가), 소비지출전망지수(8포인트 증가) 순으로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 생활형편전망지수는 6포인트씩, 현재생활형편지수는 5포인트 상승했다.

산출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75로 전월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취업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진 것이다. 그밖에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도 5포인트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

한편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식)은 1.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4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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