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진양호동물원 동물 스트레스 확 줄인다

뉴스1 제공 2020.10.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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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으로 동물 복지 실현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진양호동물원 불곰의 나무놀이. /© 뉴스1진양호동물원 불곰의 나무놀이.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진양호동물원의 동물 복지 실현을 위해 동물별 특성에 맞는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동물행동 풍부화는 사육 중인 동물을 대상으로 야생에서 보이는 자연스런 행동이 최대한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이다. 제한된 공간에서 보이는 무료함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비정상적인 정형행동 및 스트레스 등을 줄이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프로그램은 아메리카 들소 사육장에는 억새풀을 이식해 자연스러운 은폐 공간을 연출하고, 미어캣, 프레리도그 등은 먹이놀이 장난감, 나무토막 등을 제공, 타조와 곰에게는 대형 나무뿌리, 임목 부산물 등을 넣어 무료하게 보내는 시간을 줄였다.

사슴사에는 목재울타리를 설치해 방사 공간을 확보하고, 개체수의 증식 조절을 위한 암·수 분리 등 사육환경을 개선하며, 현재 시설에 맞는 동물 배치와 소동물 도입, 동물 교환, 기증 등을 통해 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생태정원, 동물 환경 개선을 위한 이전 및 특화단지 조성 등을 구상 중에 있다"며 "단순한 전시 위주의 동물원이 아닌 종 보존의 역할 또한 수행할 수 있는 동물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진양호동물원은 시설 노후화 등으로 동물 돌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는 진양호동물원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1월 서울동물원과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관계자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았고, 지난 5월에는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동물행동 풍부화를 위해 전문가 자문 및 사례조사를 통해 다각적인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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