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28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두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이 운전하는 삼륜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 중국 신장에서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50여 명 발생해 신장 보건당국이 우루무치 전역을 봉쇄하며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이틀 사이 1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면서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0.07.28.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카스 지구에선 지난 24일 1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온 후 25일 137명, 26일 26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추가 보고됐다.
지금은 감염 초기여서 향후 무증상 감염자 중에서 일부는 확진환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데도 중국 당국은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이 여성이 일하는 공장 직원 83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원 음성이 나왔다. 게다가 이 여성의 가족 3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부모가 일하는 공장의 직원 137명이 무증상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일부 중국 매체는 첫번째 확진자가 공장 직원으로 부터 감염이 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염기서열 검사를 통해 감염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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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슈가르 지구 방역지휘부는 즉각 1급 대응 태세를 발령하고 474만명의 전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도시는 현재 봉쇄되진 않았지만 카슈가르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이 갑자기 줄줄이 취소되는 사태가 나타났다. 중국 언론들은 무증상감염자가 많이 나온 것은 지역감염의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카스 당국은 또 응급대응 수준을 1급으로 올려 지방정부가 대형 집회나 수업 등 각종 활동 중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고, 슈푸현 내 잔민(站敏)향 등 4개 지역을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했다. 모든 초중고 학교의 수업은 10월30일까지 중단된다. 또 카스행 항공편의 70%가 결항됐다.
신장에서는 지난 7월 우루무치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었다. 우루무치 주민들은 40일간의 엄격한 폐쇄조치로 생활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