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동 KB국민은행 본점 /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9일 이후 중단 했었던 '매매-전세거래지수' 부동산 통계자료를 26일 오후부터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거래동향의 근간이 되는 매매거래지수 및 전세거래지수는 4000여명의 전국공인중개사를 통해 해당 주의 거래가 활발한지, 한산한지를 파악한 후 이를 지수화 한 수치다. 0~200 범위 이내로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 비중이 높다고 보면 된다. KB부동산은 해당 통계를 중단하면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및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현황' 통계를 이용해 정확한 거래량을 확인하라고 알렸다. 그러나 이들 통계가 거래동향을 대체하기는 어려워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전세대란이 심각한 시점에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중단한 것이 정부 눈치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최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전세거래지수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전세 실거래 통계가 전년 동기대비 늘고 있다"는 발언이 서로 상충됐기 때문이다.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게 하려고 정부가 의도적으로 통계를 없앤 것 아니냐는 루머도 확산됐다.
여론을 의식한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사태는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번 결정은 다양한 분야에서 해당 통계지수를 원하는 분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언론 및 통계 이용자분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