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를 어떻게 측정할까? SK 주도로 한국서 '논의의 장'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10.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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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Value Balancing Alliance홈페이지/사진=Value Balancing Alliance홈페이지


기업의 지속가능을 위한 핵심 요소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제대로 측정하고 회계에 반영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26일 SK (160,500원 ▼1,500 -0.93%)에 따르면 ESG 화폐화 측정의 글로벌 표준 개발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글로벌 기업 연합체 VBA(Value Balancing Alliance)가 오는 28일 오후 4~6시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VBA 2020 코리아' 세미나를 연다.



'재무성과와 ESG 성과의 통합'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기업들의 관련 노력을 공유하고 다방면 전문가들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VBA는 유럽연합(EU)이 기업활동의 환경영향을 회계 반영하기 위해 추진 중인 '녹색회계(Green Accounting)' 프로젝트를 지난 2월 수주하는 등 해당 분야의 선도적 단체다. 독일 바스프(BASF)가 회장사로, SK와 노바티스가 부회장사로 있다. 도이체방크, 구찌 모기업인 케링, BMW 등 글로벌 14개 기업이 회원사다. 정부기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4대 글로벌 회계법인, 미 하버드대 등이 협력단체로 활동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ESG 성과 측정 노력이 제도권에서 현실화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 논의를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다.

최 회장은 영상 환영사를 통해 참석자들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기업의 근본적인 역할과 기업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ESG 측정과 표준화, 이를 재무성과와 통합하는 것과 관련해 SK가 VBA 부회장사를 맡고 있는 만큼 한국이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 대사는 직접 현장에 참석한다. 김 차관은 ESG가 현 시대 화두임을 강조하고 국제사회 대응과 VBA 활동의 의의, 정부의 관련 정책 방향을 이야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세계적인 ESG 경영 전문가 조지 세라핌 하버드대 교수, 크리스찬 헬러 VBA 최고경영자(CEO)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토마스 베르헤에 EU 환경총국 수석자문관은 'EU 그린딜을 통한 산업체계 전환 노력'에 대해 발표한다.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장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 위원장, 강동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장은 토론 패널로 참여해 ‘국내 ESG 측정 표준화 현황’에 대해 열띤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폐회식에서는 사오리 두보르그 VBA 이사회 의장, 이형희 VBA 이사회 부의장(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등이 이번 행사 개최 의의와 앞으로의 전망 등을 전하게 된다.

한편 이번 VBA 2020 Korea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최소한의 사전 초청자만 참석하나,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행사를 시청할 수 있다. SOVAC 홈페이지나 유튜브 'SOVAC'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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