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확진 신장서만 137명…470만 전주민 검사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10.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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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내 확진은 지난 15일 이후 여전히 '0명'

[베이징=AP/뉴시스]2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캡슐 모양의 상점가를 걷고 있다.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 3일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2020.07.20.[베이징=AP/뉴시스]2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캡슐 모양의 상점가를 걷고 있다.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 3일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2020.07.20.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카슈가르(카스) 지구에서 137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가 새로 나왔다. 이를 포함해 지난 25일 중국 전역에선 총 161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확인됐다. 본토확진은 '0명'이지만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늘어, 누적 8만5810명이 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20명은 모두 해외 역유입 사례다. 상하이(上海) 11명, 네이멍구(内蒙古) 2명, 산시(陕西) 2명, 허베이(河北) 1명, 산시(山西) 1명, 푸젠(福建) 1명, 광둥(廣東) 1명, 쓰촨(四川) 1명 등이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가 다수 나왔다. 전날 중국에선 총 161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는데 이중 24명은 역외유입, 나머지 137명은 본토내에서 발생했다.



지난 25일 현재 카슈가르에서 137명의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나왔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고 무증상 감염자로 집계한다.

신장 자치구는 지난 24일 카슈가르 지구 슈푸현에서 한 17세 여성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언론은 이곳에서 지역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장지역 무증상 감염자는 모두 첫번째 사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여성이 일하는 의류공장 직원들은 모두 음성 반응이 나타났지만 이 여성의 부모와 137명의 밀접접촉자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만 중국 당국은 첫번째 사건의 감염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 여성은 1년내내 슈푸현에 있었으며 코로나19 확진 또는 의심환자와 접촉한 사례도 없다. 또 발열환자나 야생동물과도 접촉하지 않았다.

신장은 지난 8월 초 우루무치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새로운 감염이 발생했다. 카슈가르 지구 방역지휘부는 즉각 1급 대응 태세를 발령하고 470만명의 전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당국은 오는 27일까지 도시 전체 인구에 대한 핵산검사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도시는 현재 봉쇄되진 않았지만 카슈가르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이 갑자기 줄줄이 취소되는 사태가 나타났다. 중국 언론들은 무증상감염자가 많이 나온 것은 지역감염의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날 오후까지 280만개 이상의 검체가 채취됐으며 이중 33만여개의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카슈가르 일부 지역사회는 폐쇄식 관리를 받고 있다. 모든 초중고 학교의 수업은 10월30일까지 중단된다.

신장에서는 지난 7월 우루무치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었다. 우루무치 주민들은 40일간의 엄격한 폐쇄조치로 생활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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