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적자' 日 ANA항공, 항공기 30대 팔고 감원한다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0.10.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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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본공수(ANA) 로고/사진=로이터전일본공수(ANA) 로고/사진=로이터


일본 최대 항공사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일본공수(ANA)를 거느린 ANA홀딩스는 오는 2022년까지 자사 직원 파견, 채용 동결 등의 방식으로 전체 직원 중에서 3500명을 감원한다.

현재 ANA홀딩스는 토요타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기업에 '출향' 형태로 자사 직원 파견을 요청했으며, 이들 기업은 수용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향은 기존 기업과의 고용계약을 유지한 채 새 회사와도 복수의 고용계약을 맺는 것으로, 출향 방식에 따라 기존 고용계약을 해지하고 새 회사에 전직할 수도 있다.



또 ANA홀딩스는 보잉777 등 연비가 떨어지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대형기 위주로 30대의 항공기를 팔기로 했다. 120석 규모 보잉737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ANA홀딩스는 창립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20회계연도(2020.4~2021.3) 연결 결산 기준 순손실액이 5000억엔(약 5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ANA의 올해 4~8월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96%, 국내선은 84% 감소했다. 이달에도 국제선이 90%, 국내선이 50%이 감편되는 등 수요 회복 시기는 불투명하다.

앞서 ANA는 여름 상여금을 월급 1개월치로 줄인 데 이어 겨울 상여금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018년 기준 ANA 여름·겨울 상여금은 월급 6개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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