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2.1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다만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여러차례 만나며 삼성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두 사람은 만날때마다 일자리를 비롯해 대한민국 경제 현안에 대해 교감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갈때 이 부회장을 비롯해 기업인들과 동행했다. 이밖에 지난해 4월 삼성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노력을 격려하고, 반도체 강국 도약을 선포했다.
[수원=뉴시스]김종택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조화가 자리하고 있다. 2019.12.1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고 김우중 전 회장의 빈소였던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도 조화를 보냈다. 김 전 회장 빈소엔 김상조 정책실장이 조문을 다녀갔다.
김 실장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고인과의 여러 인연을 언급하면서 직접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라고 지시했다”며 “김 전 회장은 세계 경영의 신화를 만들었고, 베트남을 비롯한 주요 아세안 국가에서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을 했는데 이 모든 것이 시대를 앞선 선견지명을 가진 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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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장례때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통령은 빈소인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조화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 실장은 청와대를 대표해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은 고인이 식품에서부터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의 토대를 쌓은 창업 세대라며 그 노고를 치하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선 고인이 한일 간에 경제 가교 역할을 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향후에도 롯데그룹이 한일 관계에 민간 외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 회장 빈소에도 조화를 보내고, 김 실장이 대표로 조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 측은 이날 오후 빈소가 차려지면, 가족과 친지를 중심으로 조문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후 26일부터 삼성과 관계사 등 외부 조문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도 이 회장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이 부회장이나 삼성 측에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