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단계 조정 후 두번째 주말…서울 곳곳 '99명' 집회

뉴스1 제공 2020.10.24 18:50
글자크기

보수단체·노동단체들…발열체크·명부작성 등 지침준수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태일 3법'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2020.10.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민주노총 노조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태일 3법'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2020.10.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김근욱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후 두 번째 토요일인 24일 서울 곳곳에서 보수단체와 노동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조정된 방역지침에 따라 서울 대부분 지역에선 100명 미만 규모 집회가 가능해졌다. 조정 이전에는 10명 미만만 할 수 있었다.



개천절과 한글날 서울 곳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진행했던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은 이날 오후 2시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집 근처인 서울 광진구 광진공원에서 사퇴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규모는 참가자 99명, 차량 50대로 경찰에 신고됐지만 실제로는 참가자 20여명에 차량 15대가 참여했다. 광진구청 공무원이 집회 현장에 나와 명부작성을 요청하고 시위 차량에 탄 운전자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공무원의 지시에 잘 협조했으며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 명은 마스크 위에 페이스 실드(얼굴 가림막)도 썼다. 시위 차량은 구의공원에서 출발해 왕십리역과 동대문역을 지나 명동역까지 행진했다.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경복궁역 인근 현대적선빌딩 앞 인도와 2개 차로에서 90명이 참여하는 정부 규탄 집회를 진행한다.

우리공화당 서울시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촉구하며 오전 10시부터 서울 양재 일대를 행진하는 집회를 했다. 이 집회에는 99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신고됐다.


보수단체인 꿈꾸는청년들과 THE 300, 블랙전사 체크메이트는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47)의 추모식을 진행한다. 집회신고인원은 99명으로 약 50분간 행진할 예정이다.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중구 소공로 한진빌딩 앞에서 '과로사 택배 노동자 추모 대학생 집회'를 열고 택배 노동자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0.10.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중구 소공로 한진빌딩 앞에서 '과로사 택배 노동자 추모 대학생 집회'를 열고 택배 노동자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0.10.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조직들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근로기준법·노조법 개정 및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 '전태일 3법' 입법을 촉구하는 동시에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노조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서울에서는 오후 2시부터 여의도와 영등포, 서울역, 마포, 종로 등 11곳에서 각각 99명 규모의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의도와 영등포 일대에서는 피켓, 깃발, 자전거행진도 진행했다.

최근 택배기사 과로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택배기업들에 근본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도 이어졌다.

민주노총 서울본부·경기본부, 진보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오전 11시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택배노동자 과로사 주범, 재벌택배사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체온을 재고 명부를 작성했으며, 한 줄에 6명씩 은박지를 깔고 앉아 거리두기를 준수했다.

집회인원을 99명으로 신고한 청년정치단체 청년하다 역시 오후 2시부터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과로사 택배 노동자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 본사까지 행진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