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15차전에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KIA 선발 양현종(32)의 투구에 엉덩이를 맞았다. 이후 5회 역전 1타점 적시타, 8회에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5타수 2안타 3타점 활약하며 11-7 승리에 앞장섰다.
강민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가 사구를 맞았다. 강민호는 1루로 곧장 출루하는 대신 불만을 표출했다. 양현종의 고의성을 의심한 것이다. 앞서 1회말 KIA 나지완도 몸에 공을 맞아 상황이 공교로웠다. 강민호는 1루로 나가면서도 양현종에게 보복구가 아니냐 항의했다. 중계 영상을 보면 양현종이 "손이 얼었다"고 해명하는 음성이 들린다.
2-2로 맞선 5회초 2사 1루서 양현종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역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강민호의 2루타는 빅이닝 도화선이 됐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3점을 추가했다. 6-2로 달아나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강민호는 "시즌 끝까지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경기에 임했다. 좋은 결과로 나왔다. 올해 잔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고 속상했다. 몇 경기 안 남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구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팀 사구 발생 후 우리 팀에도 사구가 나왔다. 오늘 날씨가 추워서 선발 투수들 제구가 안 된 것 같다. (나지완 사구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고 양해를 구했다"고 돌아봤다.